숙희네 : Sookhee.net


 by Sookhee
2007. 12. 27. 13:33 Diary
2007.12.27

 dead_man_talking

 

1.

예전에 그렸던 그림.

많이 지쳤었던 시절의 그림인데 오늘 이상하게 와 닿는다.

사실 요사이의 나는 좀 '막 산다'라는 느낌이 들곤 한다.

뭐랄까... 불과 몇 년 사이에 내가 상당히 싫어했었던 사람의 모습으로 휘까닥 변해 버린 느낌이다.

나는 핑계의 귀재이므로 당연히 핑계거린 있다.

결혼을 해서, 아이가 생겨서, 돈이 없어서, 일이 많아서, 나이가 들어서...........

좋은 타이밍에 해가 바뀌려고 한다.

사실 태어나서 지금껏 단 한번도 새해의 결심 뭐 이런 걸 거창하게 해 본 적이 없는데, 올 해는 조금 다른 기분.

뭐라도 적어서 벽에 붙이고, 대청소도 하고, 방 배치도 바꾸고... 한참 물을 안 줘서 말라버린 내 가슴에 물을 좀 줘야 할 것 같다.

 

2.

아내가 요사이 힘들어한다.

나에게 정말 사랑받고 있다고 못 느낀다는 말도 한다.

나는 요사이 빠듯해진 재정 상황과 크면서 이뻐지는만큼 지 엄마를 힘들게 하는 누렝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내는 그런 나한테 짜증을 내고, 나도 그런 아내에게 짜증을 낸다.

악순환.

전통적으로 이런 건 대화와 이해가 해결책인 법.

마눌. 어서 누렝이 젖을 끊게나.

15개월 먹였으면 끊어도 열번은 끊어야 되네.

그래야 자네랑 소주라도 한 잔 하면서 이야길 좀 하지 않겠나..??

 

3.

매주 토요일은 로또를 사자.




Total / Today / Yesterday
Image by sookhee
Tag by Passion
Original Designed by Ritz
Edited by sookhee
Powered by Tattertoo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