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네 : Sookhee.net


 by Sookhee
2008. 9. 4. 13:21 IT Reports
구글 크롬은 구글 OS의 첫 발판일지도......

 

일단 아래 포스트를 먼저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offree.net/1988

 

 

웹 OS, 혹은 인터넷 OS라고 부르는 미래의 플랫폼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네트웍 속도 향상에 따라서 많은 task를 server side에서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례로 이미 많은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이 web service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web office는 이미 많은 대중화를 이루었고, 최근에는 photoshop도 온라인 버전을 발표했지요.

 

 

하드웨어 제어를 제외한 미들/소프트웨어 레벨의 운영체제(혹은 플랫폼)이 온라인 상에서 구동된다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사람들은 모든 PC(집/회사/심지어 PC 방에서도)에 access하는 순간 동일한 사용 환경을 제공받게 될 것입니다.

어느 장소에서 어떤 디바이스로 접속하더라도 개인의 task는 연속선상에 있게 되는 셈이지요.

더군다나 PC 리소스의 대부분을 application 구동에만 사용해도 됩니다.

윈도우 Vista가 용량과 메모리, CPU를 얼마나 잡아먹는지를 생각해보시면 그 이점을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동료들과의 협업이나 프로젝트 관리에 있어서도 - 보안이 전제된 - 온라인 서비스의 장점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구글은 구글 OS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떡하니 내놓은 크롬을 보고 있자니 구글 OS에 대한 의심은 점점 확신으로 변해가고 있네요.

 

 

구글 크롬은 기존 브라우저와 컨셉이 다릅니다.

기존의 브라우저들은 인터넷의 정보를 탐색하는 목적에 가장 부합하게 만들어집니다.

'어떻게 하면 정보를 더 빨리/편하게 찾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정보를 더 편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

랜더링 엔진 개선, UX의 개선, 다양해지는 북마크나 주소록 자동 완성 기능들, 경량화, 암호 관리, 보안, 호환성......

즉, 웹 서핑을 가장 쾌적하게 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명제가 적어도 여태까지의 브라우저들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었던 셈입니다.

 

 

크롬은 조금 다릅니다.

'속도'라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 면면을 뜯어보면 기존의 브라우저와 조금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현재 크롬의 세일즈 포인트 중 하나는 멀티탭 관리 시, 각각의 탭이 별도의 프로세스로 구동된다는 점입니다.

하나의 탭에서 에러가 나서 강제 종료를 해야 하더라도, 크롬 전체의 프로세스는 살아 있다는 점이죠.

물론 인터넷 서핑 시에도 편하긴 하겠습니다만,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웹 오피스, 웹 포토샵, 웹 사전, 웹 슬라이드쇼를 띄워놓고 작업하던 중, 오피스 문제로 브라우저 전체가 shut down 되어 버리는 상황을.

워드가 뻗으면 윈도우를 재부팅해야 하는 것이나 똑같은 상황인 것이죠.

application이 고도화될수록 이로 인한 불안정성도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니까요.

개별 탭을 별도로 관리하는 아이디어는 이 때문이 아닐까요?

이러한 시스템 때문에 구글 크롬은 CPU 점유율이 높아집니다.

시스템 메모리 의존도는 높지 않기 때문에 탭을 많이 띄웠을 경우 느려지는 현상 자체는 줄어듭니다만, 대신 CPU 리소스를 잡아먹어서 여러 탭을 띄워 놓은 상황에서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시킨다거나, Alt+Tap으로 프로그램 전환할 때 확 느려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종종 하드디스크를 드륵드륵 긁기도 하는데요, 브라우저만 실행시킨 상황에서 하드를 읽어대는 건 백도어에서 뭔가의 작업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제 pc에서만 그런지도 모르지만, 이와 같은 현상들을 호소하는 분들이 제법 되네요. 단지 최적화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만...)

(참조 : http://ikspres.springnote.com/pages/1700148)

 

 

인용된 포스트에서 언급된 내용들 중 작업 관리자와 웹 어플 만들기도 주목해볼만 합니다.

기존의 탐색을 목적으로 한 브라우징에서 탭의 관리란 닫기, 전환, 새로 열기면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구글탭,다음탭,유튜브탭,위키피디아탭들이 실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관리자가 관리할만한 요소는 그닥 없거든요.

그렇다면, 브라우저 상의 여러 탭에서 일어나는 task들이 별도로 관리되어야 하는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요?

이건 다양한 웹 apps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상황을 상정해서 만든 기능이라고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웹 apps는 일반적인 웹 서비스에 비해 장애의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보여주는 게 목적이 아니라 실제로 기능하는 것에 목적을 가지니까요.

장애 대처뿐만 아니라, 프로세스 별 메모리/CPU 관리 등 기존 운영체제에서의 작업 관리자 역할을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현 버전에서 크롬의 작업 관리자는 탭의 정보를 제공하는 정도에서 그치고 있습니다만, 보다 더 진보된 레벨의 자원 관리/태스크 관리가 지원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더군다나, about:명령어 기능을 한 번 보시죠.

이는 about:stats를 치면 상세한 상태 정보가 나온다든지, about:memory를 치면 메모리 점유 상태가 나온다든지 하는 매우 디테일한 기능입니다.(심지어 스크린 세이버도 있습니다. 정말 데스트탑 OS같지 않나요?)

(참조 : http://tinyurl.com/5gfvbg)

 

 

크롬에는 사파리의 웹킷 랜더링 엔진 외에, 자바 스크립트를 빠르게 읽기 위한 V8 버츄어 머신을 독자개발해서 장착했습니다.

랜더링 엔진은 빌려쓰는데 자바스크립트 퍼포먼스에는 심혈을 기울인다라......

최근의 웹 서비스들이 자바 스크립트나 Ajax 코드 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만, 문서나 이미지를 읽어들이는데에는 랜더링 엔진 퍼포먼스가 가장 중요하다는 건 당연한 사실입니다.

IE/FF/Safari/Opera... 이들 브라우저는 모두 독자의 랜더링 엔진을 사용하고 있고, 그를 통해 브라우저의 성능 향상을 꾀하고 있죠.

Firefox의 경우, 새 버전이나 업데이트가 나올 때 마다 Gecko 엔진이 어떻게 업글되었다라는 부분이 굉장히 강조되기도 하구요.

처음부터 완성도있는 랜더링 엔진을 만들기 어려워서, 혹은 웹킷이 크롬의 철학에 부합하기 때문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게는 단순히 그렇게만 보이진 않네요.

참조 : V8팀의 코멘트입니다.

버추얼머신은 안정정과 플랫폼 독립성을 제공한다.

과거에 자바스크립트를 위한 버추얼 머신들은 성능과 인터액티비티가 그리 중요하지 않던 때에 웹페이지를 위한 기본적이고 작은 프로그램 수행을 타겟으로 디자인되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GMAIL과 같은 큰 규모의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기존의 단순한 방식은 더 이상  적당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 빠른 엔진을 만들기 위해 완전히 바닥부터 새로 만들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크롬은 단순한 웹 브라우저가 아니라, 구글의 온라인 플랫폼 계획의 첫 결과물이다.

......라는 이야길 쓰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글이 길어졌을까요...-0-

엄청 뜸하게 블로그질 하는 주제에 말은 참 많습.....;;;

엔지니어가 아닌 사람으로서 쓰는 글이라 틀린 부분이나 억지스런 부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읽으시다가 오류를 지적해주시면 좋겠네요.

여하튼, 저는 크롬이 마음에 쏙 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크롬을 좋아하는 사람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때 상황에 따라서 IE/FF/크롬을 선택해야만 하는 귀차늠이 따르네요.

어서 빨리 한국 웹 환경도 브라우저/OS 종류와 관계없도록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짤방은 읽느라 수고하셨다는 의미의 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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