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네 : Sookhee.net


 by Sookhee
2008. 2. 2. 23:35 Miscellaneous
가볍고 비싸고 성능이 뛰어난 노트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 XNote P300

LG전자에서 최근 내놓은 XNote P300.

재미있게도 이런 트랙백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

가격이 180~230만원 선에서 책정되어 있는 하이엔드 노트북인데다가, 주력 판매 기종이라기 보다는 해당 세그에서의 플래그쉽 제품으로 포지셔닝을 하다보니 대대적인 미디어 마케팅보다는 실 구매층에 가까운 얼리 어답터/블로거 등의 계층을 노린 듯 하다.

실제로 LG의 이와 같은 마케팅은 어느 정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함.

네이버, 다음 등의 유저 카페나 노트 기어 같은 커뮤니티를 보면 가히 폭발적이라 할 만큼의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다.(일반인들이야 잘 모르겠지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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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XNote P300. 모 기사에서는 거두절미 '패턴 무늬 노트북 출시~!!'라고 헤드라인을 달아놨었던…-_-;;


이 녀석의 최고 미덕은 1.6kg 몸무게에 LED 백라이트 방식의 13.3inch LCD, 그리고 Nvidia GeForce 8400M GS가 깔려 있다는 점이다.

뭐… 간단히 말해서 욜라 가볍고, 화면 아주 쨍하고, wow가 풀옵으로 돌아간다는 것.

블로그 이벤트 때문에 스펙을 자세히 보다가 조금 놀랄 정도였다.


그런데, 이 정도 경량/소형에 이 정도의 스펙, 거기에 이 정도의 가격(상위 모델인 UP77K의 경우 인터넷 최저가도 230만원이 넘는다)의 노트북으로 뭘 한다????

본인은 2004년도에 도시바의 17인치 와이드 LCD가 장착된 5kg짜리 몬스터 노트북 P20을 질렀었다.
(물론 현재도 아주 잘 쓰고 있다. 이 글도 아부지 병원에서 P20으로 작성 중)

내 경우, 당시에 노트북을 사려 했던 목적은 아주 분명했다.

'만화 작업을 집 책상이 아닌 곳에서도 할 수 있을 것''작업 편의를 위하여 넓은 화면 공간이 확보될 것' 이상 2가지.

부담스런 무게와 크기, 무시무시한 발열, 그리고 가격(당시 180만원 선)이란 단점이 있었지만 위의 목적에는 최적의 선택이었기에 거리낌없이 지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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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 이 사이즈...;;; 추배넣으면 5kg.. 노트북 가방 매면 군장 맨 것 같다.


지인 중 한 명은 '노트북은 무조건 배터리'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노트북의 미덕이랄 수 있는 mobility의 확보에 긴 배터리는 그야말로 핵심이라는 것.

반면, 하는 작업이라곤 웹/오피스 위주에 가끔 동영상 보는 정도이니 스펙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옆에서 막 잠드신 울 아버지는 '닥치고 손휘' 컨셉.

노트북 뿐 아니라, 카메라도, 캠코더도, 뭐든 소니 제품이 있는 카테고리라면 소니가 최우선 기준이다.


예전 회사의 동료 프로그래머는 스펙 지상주의자.

때문에 주로 asus 노트북에 뽐뿌를 많이 받는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XNote P300은 어떤 사람들이 어떤 목적으로 찾게 될까??

분명한 건 XNote P300은 어디까지나 '서브'에 어울리는 사이즈라는 것.

데스크탑을 대신하는 것은 물론, 노트북을 주력 머신으로 사용하는 파워 유저들에게 13.3인치 화면은 부담스럽다.
(마트 같은 데에서 후지쯔 타블렛 노트북 같은 거 함 보시길. 13.3인치가 얼마나 압박스럽게 쪼만한지 알 수 있을 듯.)

그렇다고 서브 노트북 정도로 만족하기에는 그 하이 스펙과 높은 가격이 걸림돌.


결국 이 머신은 야외 활동이나 출장이 많은 사람들 중 그래픽적인 작업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릴 것 같다.

사진 작가나 광고 회사 매니저, 3D 디자이너나 혹은 나같이 비 전문적인 수준의 그림을 그리는 사람 정도.

이 정도 target이라면 이 녀석은 최고다.

뭣보다도 가벼운데다가 일단 뽀대가 난다.(위에 언급한 직종의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가오/뽀대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화면은 좀 작지만 웬만한 게임도 다 돌아가니 생계 활동 때문에 렙업 딸릴 걱정도 적다.

출장 가는 비행기 안에서 2시간 동안 영화 한편을 풀로 봐도 배터리가 좀 남으니 좋고, 맥스/마야/포샾/페인터를 전부 돌려도 괜찮을만한 스펙이니 작업 머신으로 쓰기에도 아쉬운대로 괜찮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플래그쉽은 플래그쉽.

바꿔 말하면 주력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정도의 플래그쉽이라면 당연히 니치이면서 동시에 빅마우스인 사람들을 노리는 게 정석.
(디씨나 올블의 키보드워려들에게 입소문 한 번 잘나면 대박나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이 트랙백 이벤트는 아주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그만'님 같은 분도 참여했고, 나 같은 사람 조차 P300 리뷰를 뒤져보고 다닐 정도였으니……

괜찮은 블로그 마케팅이라 생각하여 한 번 참여해 봤음.

그 와중에 포스트는 이미 이벤트 주제와는 무관한 글이 되어 버렸………………



처음이자 마지막인 상업적 목적의 포스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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