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희네 : Sookhee.net


 by Sookhee
2008. 7. 8. 14:16 Miscellaneous
블로거 문학대상 트랙백 이벤트 10문 10답

요새 포스팅이라곤 순 이벤트 참가하는 거...;;;

만화 업데이트도 계속 하고 있고, 나름 자료도 수집은 하고 있는데, 난 바람직한 블로거는 못 되나부다.

포스팅이 왤케 귀찮은지 원...ㅋㅋㅋ

여하튼 알라딘에서 블로거 문학대상이란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모처럼 예전 읽었던 책들도 되새겨볼 겸 해서 참가.

그러고보니 한 때는 참 열심히도 책 읽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 시 작 --------------------------------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소설류. 특히 추리 소설이나 비슷한 스타일의 미스테리한 소재를 채택한 소설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닥 가리진 않는 편이긴 합니다.
단지 논픽션은 별로 즐기지 않네요.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폴 오스터의 '브루클린 풍자극'이요.
이 작가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이 '브루클린 풍자극'하고 '기록실로의 여행'을 아직 못 보았습니다.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2번에서 언급한 폴 오스터님...(굽신굽신)
최근 작가들은 잘 모르겠고, 폴 사마를 제외하곤 헤르만 헤세를 좋아합니다.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오는 조르바~!!!
정말 거칠 것 없는 자유인이란 조르바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아요.
자유분방하고, 과거를 후회하거나 내일을 걱정하기보담 오늘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즐길 줄 아는 그런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으음.... 이상형이라면 위와 똑같이 역시 조르바 아저씨구요.
나와 비슷한 캐릭터라.........
남자는 아니지만 아멜리 노통의 '사랑의 파괴'에 나온 주인공 여자애한테서 공감을 많이 한 적은 있습니다.
가끔은 사랑하는 상대를 파멸시키고 싶은 두려운 욕망이 생길 때도 있는 것 같아요.(나만 그런가...;; 물론 실행하진 않습니다!!!)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구태의연할지 모르지만 '어린 왕자'요.
수도 없이 읽었지만, 읽을 때 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그런 매력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죠.
읽고 나면 한 30분은 '세상은 아름답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ㅎㅎㅎ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으음.........민감한 질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모 대기업 회장님이나 모 국회의원, 혹은 모 정치인들에게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를 읽히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독후감도 쓰라고 하고 싶구요!!)
유치원에서 배운 대로 정치를 하고 회사를 경영한다면 지금처럼 싫은 소리들 안 들으셔도 될 것 같거든요.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이영도 님의 '드래곤 라자'.
사실 판타지 소설이지만 작품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허나, 역시 '드래곤 라자'는 잡는 순간 밤을 새게끔 만드는 엄청난 중독성의 재미를 보장하는 작품이죠~!!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사람들은 미래를 알 수만 있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기가 한결 수월할 거라고 수도 없이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미래를 알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
얼마 전 출장가는 비행기에서 읽었던 제스 윌터의 '시티즌 빈스' 中.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인생의 책이라.... 굉장히 거창하군요.
한참 생각해 보았는데 역시나 제겐 '어린 왕자' 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보아뱀과 코끼리가
사춘기 시절엔 장미와 왕자가
조금 철이 들었을 땐 상자 속의 양 이야기가
첫 사랑에 실패한 다음에는 여우와 왕자의 이야기가
20대 중반에는 사막과 우물 이야기가
지금 다시 읽으면 또 다른 어떤 이야기가 다가올지 모르는

매 페이지 모든 문장이 다 의미를 가지는 제게 있어서 유일무이한 책입니다.
덕분에 형광펜으로 줄 그어가면서 문장을 하나하나 외워가며 읽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 이 상 ----------------------------------

최근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조금 멀리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 문학에 관한 10문 10답을 통해 한참 책 많이 읽던 시절도 떠올릴 수 있었고, 독서에 대한 의지(?)도 조금은 생긴 것 같다.

꼴랑 이벤트 주제에 포스트 하나 작성하는 데 1시간이나 걸리게 만들다니......

그만큼 모처럼 의미있는 생각을 해 본 것 같다.

(월급통장, 보너스, 인사고과, 업무, 자동차, 주식.... 이런 거 말고 순수하게 비생산적인 생각을 해 본 게 얼마만인가 싶다......)






그냥 가기 섭섭해서 짤방 하나 - 누군가를 기다리는 고독한 남자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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